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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상(4)
먼먼 옛날에저녁 석양처럼 주홍눈빛 깊은 사람그런 사람내게 있었습니다어둠이 내리는 바다에 나 앉아훨훨 날듯이 달려오는 파도에게당신 잘 있냐고슬프게 안부를 묻습니다내가 하나를 버리지 못해 아홉을 잃었을 때잃어버린 아홉이 당신이길 소망하며내 아픔무게 덜어주던한정 없이 보고픈 그리운 이여되짚어 오르지 말라고초행길 나선 듯 외로워 말라고파도처럼 글썽이며 당신 말하지만힘들여 피운 사랑함부로 버리고 떠나온 죄내가내가 용서가 안돼이토록 가슴이 무너집니다춥고 무섭던 긴 세월그리움 외면한 체 쉬지 않고 세월은 스스로 저물어 갔습니다당신도당신도 지금홀로 이렇게 서성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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