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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깨달음
산책길에 분명 보았습니다
힘겹게 잡고 있던 겹 가지 기어이 놓아 버린

강물로 투항하는 별,

무심히 올려다 보던 밤하늘의 기억은
온통 어둠뿐이었는데
어둠 속 별의 부재에 대하여서는
왜 여태
의문 해 보지 않았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저
늘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겠거니
묘연한 행방 따위 관심 두지 않았던
미련함,
그 미련 일깨우려는 듯 때죽나무 흰 꽃, 떼지어
투신하는 강가에서 나, 망연히
별 따라 흐르다가 코 끝
쏴아한 향기에
화들짝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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