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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파라
[전미옥의 맛있는 수다]한 우물을 파라



 내 브랜드가 될 ‘물건’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크게 발품을 들이며 찾을 필요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더 특별하게 좋아하는 일이 한 가지씩 있는데, 그것이 브랜드로 클 수 있는 떡잎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일을 찾았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골프를 좋아한다고 모두 골프선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중요한 건 좋아하는 일과 재능이 함께 찰떡궁합이 될 때다.

 한동안은 시간이 필요한 일도 있다. 아직 자기의 재능과 취향이 딱 맞아떨어지는 일을 못 찾았다면 여러 가지로 가능성을 열어두며 자신에 대해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즐기면서 좋아하는 일을 여러 가지로 찾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즐거운 일 중에 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골라 깊게 한 우물을 파야 한다. 거기서 골라낸 것이 진짜다. 내가 하나의 브랜드로 클 수 있는 가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은 가만히 있는다고 저절로 쑥쑥 자라는 재크의 콩나무가 아니다.


내가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더욱 깊게 가지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M회사 조 대리는 인터넷 검색의 도사다. 그래서 자신이 궁금한 것은 물론 가까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도 그냥 두고 보지 못한다. 아주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이나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궁금해하는 별난 여직원이 하나 있는데, 그녀는 일부러 조 대리를 시험하듯 어려운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면 조 대리는 밤을 새서라도 꼭 답변을 가지고 온다. 그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확실한 인터넷 검색으로 꼭 알아내고야마는 그의 근성 때문이다.

 그래서 사내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란 별명을 얻었다. 요즘 조 대리는 포털사이트마다 신설된 지식검색서비스에서 산다. 거기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질문 가운데 자동차에 대한 별별 질문만 골라 답을 찾고 해결하면서 희열을 느낀다. 자동차 수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를 회사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 SOS를 요청하기도 한다. 이제 ‘검색’하면 ‘조 대리’를 떠올릴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척척박사가 되었다.

 브랜드와 한 우물은 오랜 친구 사이다. 변치 않는 한결 같은 이미지는 하나의 패턴을 만들면서 브랜드화한다. 물론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옹고집은 버려야겠지만 그 안에서도 좋은 이미지는 한결 같이 채용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한결 같음에 시간이 더해졌을 때는 필연적으로 ‘깊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외연을 넓히는 일도 함께 이루어지면 더욱 좋지만 일단 깊이를 갖추는 일이 먼저일 것이다. 깊이는 전문성이다.



---전자신문 11월25일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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