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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잠 못 이루는 밤에
이렇게 밤은
아주 깊은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데
나는 왜 안자고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지

잠도 없나
엉덩이 의자에 척 붙이곤
기-인 한숨만
푸- 우 푸 뿜어대고 있다

잠도 안 오는데
무정하게 코골며 자는 남편 깨워
포장마차라도 가서
쓴 소주에 고갈비라도 한 마리 꿀꺽할까
아님,
나 홀로
천장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 지구에
양이 도대체 몇 마리나 되나 세어볼까

뭐 뒤숭숭한 일도 없건만
벌겋게 충혈 된 눈은 말똥말똥
몸뚱이는 천근만근

어허 참
이년 큰일났네
이 밤을 어찌 지새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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