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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꽃은 시들지 않는다
나무에 꽃 필 때마다

반가워 꽃 냄새를 맡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며 속삭여 봅니다

꽃같이 붉던 너의 눈빛과

꽃같이 붉은 너의 입술과

온세상이 다 알고 있는 꽃을 꽃이라 부름과

이제 잊고 싶은 그리운 사람을 사랑이라 부름과

요가지 끝에서 저가지 끝으로

오늘도 꽃 향기가 가득합니다

몇번이고 까무러치게 푸른 이 자리는

바람이 스쳐가는 인연도 알 것입니다

그러나 꽃은 피었다 지겠지만

영원한 시간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것은

그것은 오직 당신뿐인데

오늘도 당신 없는 이곳에서

나의 모든 눈과 입과 가슴은 숨이 가쁘고

보이는 저 꽃마저 식은 땀을 흘립니다







분명 꽃도 눈물입니다

슬프게도 나는 꽃이 되었습니다

지난 추억의 흔적을 가득 안고

이곳에서 내마음은 꽃밭처럼 뜨겁습니다

하지만 웬일입니까

오랜 그리움의 계절동안

봄 개나리가 피었다 지고

어느덧 나의 머리에 흰 머리칼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뜨거운 가슴에 차가운

목련이 피어나면 어찌합니까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

세상을 발끝으로 혼자서 살아도

평생토록 다리 아프지 않는 것은

오직 삼백 예순 다섯날을 기다리며 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정원에서 줄곧 터져 나오는

그 꽃을 볼 때마다

가슴이 마구 뛰는 것은

아직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 보고 싶은 이 마음을 다스리려고

굳이 저 꽃을 외면하면

풀잎위에 이슬이 오듯 당신이 내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다정히 걸었던 예전의 그 길가에

피어나는 꽃들도 가슴 가득히 정겨웁습니다





내 마음의 정원에 사시사철 서럽도록

꽃 한송이 피었습니다

당신이 보고플 때면 그 꽃이 먼저

씨익 웃어 줍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하여

그러하여

늘 눈부시고 애잔한 꽃 한송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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