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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인에게(3)
내가 당신을 만난 후
아름답고 신비스런 사랑에 빠졌습니다
나의 기도는 간곡해 졌습니다
사랑을 말할 때 뜨겁게 말하며
슬픔을 말할 때도 부드럽게 말합니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어야 합니다
똑같은 마음의 소유자들이
하나같이 상처를 안은 채
그 길을 지나 갈 것입니다
적막 깊던 나의 뜨락에 봄이 왔습니다
비는 곱다랗게 내려 뿌리를 박고
해묵은 마디마다 새순 돋아
스치는 바람에도 꽃들은 붉어집니다
잃어버린 것들의 애상보다는
조금은 당당한
오오 나의 연인이여
이른 봄 첫 꽃처럼 향기로운 이여
부디 마음의 문을 잠그지 마시길
당신의 부재로 인한 허망함
이 고통
어쩌지 못합니다
당신 내 말 알아듣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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