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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르는 강물처럼 |  | |
| 처음에는 참 두려웠어
혼자 떠난다는 게 말야
너무 긴 여정 같았거든
구비 구비 실개천 돌아갈 때
버들 강아지풀도 만나고
비바람 몰아쳐 사정없이
굴러드는 바위로 멍이 들었지만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내 운명 앞에 순종하기로 했어
살아서 숨쉰다는 건 축복이잖아
때론, 예상치 못한 폭풍우 만나
거센 파도가 되기도 해
흙탕물이 범람하고 밀어내려는
힘을 느끼지만 아무런 두려움 없어
내겐 함께 할 친구들이 많거든
이름 없는 꽃으로 피어
황량한 들판에 누워있다 해도
그들이 전해주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나는 잔잔한 호수가 되고
흐르는 강물처럼 순리를 배워
저 밖에 세상으로 나아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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