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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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월

그대가 떠나가도 다가가고 싶은 날에는오래도록 비가 내립니다조용히 내 영혼을 전하고 싶은 날에도언제나 나는 비 젖고 맙니다그러면 그럴수록 저 홀로 그리움 안고늦가을 낙엽되어 갑니다사랑하는 그대 닮은 어린 딸을 바라보며나만이라도 싱싱한 풀잎 되어 살려고 애씁니다살아가는 날들을 함께 얘기하고픈 날에는문득 추억과 회한에 고개 숙입니다뒤돌아보니 내 잘못이 너무 많습니다눈물이 고여 반짝이는 이 한많은 세상에서그대에게 나의 모든 것 드리고픈 날에는더욱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싶습니다그대 날 사랑하는 날에는다시 한 번 더 서로 좋은 사람이 되어사랑하는 마음으로당신의 눈에 지지 않는 달을 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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