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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  | |
| 별을 따리라 맑은 밤 한라산에 혼자 올랐네
별이여 미안하다 아무래도 나는 너를 따야겠다
많이 따버리면 하늘이 너무 어두울 지 몰라
이름도 없이 외로운 별 네 송이만 떼어냈네
앙증맞게 작은 별 하나는 아내에게 주리라
반짝반짝 빛나는 별 두 개는 아이들 나눠주고
떠다니던 초라한 별 하나는 내 품에 안으리라
길게 드리워진 은하수 타고 훌쩍 내려와 보니
웬 일인가 주머니 속 별들이 순식간 없어졌네
별은 죽으면 이렇게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인가
얘들아 저기 저기서 따왔는데 라고 말하려는데
별들은 있던 자리로 돌아가 빛을 내고 있었어라
아 별아 정말 미안하다 너의 행복을 따려했다니
얘들아, 별은 멀리서 보기만 해야 하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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