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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별이 어딘가 수상하다
그대를 너무 너무 그리워하다가
거문고 가야금 물 흐르듯 흐르는
그 고운 목소리를 불현듯 듣는다면
나는 파멸처럼 멸종처럼 종말처럼
까마득하게 지상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다
그대를 너무 너무 사랑하다가
두레박 타고 가는 선녀 살풀이 하는 무당
그 아름다운 미소를 보게 된다면
나는 우주 대폭발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산산조각 부서져서
이름 모를 혹성 별이 되는 것이다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은하수가 되는 것이다
텅 빈 거대한 우주 공간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타고 다니는
외계인이 되는 것이다
어두운 밤에는 그대의 눈동자에
광속의 빛으로 날아갔다가
낮에는 지구라는 별에서 사람의 탈을 쓰고
암호 같은 언어로 그대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의 별이 되는 것이다
그대를 향해 도는 위성이 되는 것이다
가스 구름 먼지 구름 같은 옷을 다 벗어
그대 앞에 서면
내 몸으로 만든 뭇별들이
먼 우주에서 그대에게 보내는 신호
나의 진동수와 그대의 진동수를 맞춰
나와 그대의 암호를 해독하는 것이다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이
수축과 팽창과 폭발과 소멸과 생성과
그리하여 그대라는 불랙홀 속으로
사라지는 저 별의 몸짓이 수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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