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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부를 사랑한 사람
핏덩이로 태어난 그날부터
내 전부를 아끼며 사랑한 사람
살갗에 피멍이 들어도
어쩌다 칼에 베어 피가 흘려도
나보다 더 가슴 아파 했던 사람

어디에 계신가요
저 하늘에서 흘리는 빗물이
당신의 아름다운 향기인가요

저 들녘으로 불어오는 바람
저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
당신이 내게 오시는 길인가요

내 몸을 스치고 사라지는 향기
내 옷깃을 펄럭이고 가는 바람
당신이 스치고 지나는 것인가요

불러도 대답없는 바람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파도여
향기만 가져오는 빗물이여

이 가슴 흔들어 놓고 가버리는
얄미운 바람이여
얄미운 빗물이여
내 전부를 사랑한 사람은
지금쯤
지금쯤...........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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