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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봄 바람은 사랑을 싣고
갑자기 바빠졌어요

이 곳 저 곳 들러서

지금 당장 그대에게 필요할 사랑의 소품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골라 실어야 하고

당신이 좋아할 색상과 모형들까지 다 챙기려면

지금 시간이 아무래도 너무 빠듯하지요

성급한 당신

벌써 동구 밖까지 한 달음에 달려 나와

꽃샘 추위도 아랑곳 않고 발 동동 굴리는 소리

아무리 서둔다 하여도

꼬박 하루는 더 걸릴 텐데요.

어쩌지요

봄 바람 편에는 죄다 실어 가야 할

헤아릴 수도 없는

그대 향한 내 사랑의 분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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