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소나기사랑 |  | |
| 가슴에 황토물이 흐른다
한 줄기 굵은 빗물이 잔먼지 모아다
가슴 언저리에 소沼 를 만들고
가끔 맑음이란 방송용 멘트보다
더 짧은 맑음이 내 안에 돌고 돈다
지치지도 않는 것일까
사람을 향한 마음은
지치지도 않는 것일까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늘이 길 내어 준 그 사랑 말고도
내 마음이 길 내어 마음대로 가는 사랑 있다 하니
생각 지치고 마음자리 지친 어디쯤에서
소용돌이치듯 사모의 늪에 빠져 허덕일거야
지치고 곤한 마음, 고개 내민 그분 손 잡고
부끄러이 진흙탕 속에서 나올 거야
여름날 한바탕 소나기 줄기 가른 후
해일 수 없는 가슴엔 시뻘건 황토물 흐를거야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