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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팡이 |  | |
| 보폭이 맞지 않은 걸음을 경계할 일이다
가로등 켜 있지 않은 낯선 밤길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본 적 있는가
넘어진 채
울어본 적 있는가
걷어 차인 돌부리 그대로인데
발가락만 아릿아릿 피멍 들었던 아픔
내 사랑도 그러했노라 고백 하나니
허방다리 짚고 서서 곡예 할 일 아니다
발목 비틀어 지고서야
잘못 든 길 어디에도 이정표 보이지 않는다는 것,
불감의 심지에 꽃불 돋우려 했었다는 것,
낯 붉히며 슬몃 되돌아 서서 보면
휘청거리는 나를 지탱해 주는 당신
그대, 나의 반쪽
비익조(比翼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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