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가는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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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로 가는 코스모스

얘 넌 아니 왜 코스모스가 길가에 피는지
한 아이가 눈을 씽긋하며 물었습니다
음 그건 우리 아빠가 길가에 심었으니까 그치
애걔걔 그럼 우리 아빤 장독대에 심었는걸
그럼 장독대 가는 길가에 피겠지
아이참 코스모슨 하늘하늘 파아란 하늘가에 피쟎아
듣고 있던 휠체어에 앉은 친구가 말했지요
난 하늘하늘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단다
그건 또 왜 왜 너만 가까이 볼 수 있니
먼저 가신 울엄만 날위해 항상 코스모슬 심었지
하늘하늘 하늘향해 춤출때면 울엄만 날업고
동구밖 거닐며 노래를 불렀단다
그럴때면 고추잠자리 내 등뒤를 따라오며 춤을 추웠어
다음해 가을에도 코스모스 길을 엄마와 걷다가
우린 그만 차에 치이고 말았어
엄마는 하늘나라에 먼저 가시고
난 휠체어에 앉게 된거야
우리 엄만 코스모스 피는 때면
하늘하늘 하늘길 따라 내게 오신단다
하늘가는 언덕에서 날 기다리고 계시거든
키작은 휠체어처럼 고만고만한 코스모스는
항상 휠체어 바퀴를 따르며 노랠 한단다
하늘하늘 하늘 가는 코스모스 언덕길
그날도 세 아이를 좇아 고추잠자리들
하늘길을 세차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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