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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가 여우인지 남자가 늑대인지* |  | |
| 그대의 눈빛이 불꽃처럼 뜨겁다
사람의 눈빛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으랴
비록 가난한 삶은 지혜로운 자 이겨낼 것이라 믿어
기꺼이 서로 사랑하며
좋은 신랑이고 너는 착한 신부가 되었다
어느 날 부턴가 여자가 여우인지
남자가 늑대인지 차마 사람의 눈빛이 아니다
그대는 살아갈수록 사랑하기 어렵고
사랑할수록 나는 왜 고독해지는가
가난하다고 매일 같이 죄를 묻지만
그래, 나는 오백원짜리 신랑이고
너는 복권 같은 신부이다
아따,신부야 똥 나온다 그만 욕심부려라
동전 같은 난 네 복권이란다
악다구니 들끓는 모진 세상에서도
자식 같은 희망이 있어서 세상 살 맛이 난다고
우리 한 번 잘 살아 보자고
용기와 사랑을 달라고 스스로 소리쳐 우는 날이
그래도 난 좋았다
당신이 내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토록 내가 생기가 도는 희망이었다
그것이 한세상 징역이 되어도
숨쉴 수 없이 살 터지게 그대에게 끓는
행복이었다
나는 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 모두가 굶주린 입술은
달콤한 꿈 속으로 녹아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의 만남이 하늘이 준 혜택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생의 꿈 하나 지고 별 하나가 떨어졌다
먼 미래에 우리가 누울 한 평의 어둔 땅에
불국토엔 자비가 살고 천국엔 사랑이 산다면
인연의 한 삽이라도 떠 줄 까닭이 없는
안개처럼 멀어지는 그대가 한줌 재를 뿌려주리라
배꼽으로 나온 어린 딸 마음의 창을 밝히는 양
빼꼼하게 닮은 그대가 눈앞으로 비처럼 흘러내린다
지난 삶이 바람처럼 울어젖힌다
눈물 한 자락만한 배꼽은 너무도 단풍처럼 붉다
배꼽이 배 위에 둥그렇게 떠 있듯이
한 쪽이 남아 있어 가슴이 불송이처럼 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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