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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밤도 나는 길을 나섭니다 |  | |
| 휑한 눈망울에질펀한 그리움 담고서밤새 그대 뜨락에서의 내 서성거림을 당신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밤마다 나는 길을 나섭니다.헛걸음만 치고 돌아올 줄뻔히 알지만 상관없습니다.허방을 딛는 허허로움에깔깔한 혓바늘이 돋아도 나는 밤마다 설레며마음의 길을 나섭니다.내 그리움의 촉수 아는 저 달이안타까이 위로하지만당신 만나러 가는 길그것은 오롯한 나만의 행복입니다.밤 이슬에 촉촉이 젖어한결 무거워진 걸음이어도그대 찾아 나서는 마음새털처럼 가볍습니다.무심히 올려다본 하늘엔사분 대는 별들 초롱초롱하고언젠간 바다같이 깊은 내 맘그대, 감지할 날 있겠지요오늘밤도 나는 총총히 길을 나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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