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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배우는 노래
바람 벽이 되어 주던
방파제 끝 몰운대가 떠내려 갔다
낙동강 하류인 이 바다는
큰 비가 온 뒤는
붉은 산이 구르듯 파도가 굴러온다
바다는 목이 빠져라 울부짖고
검 붉은 파도가 깃을 세울 때 마다
바람이 베어내는 물보라도
뼈있는 소리 들은 듯 마음이 아프다
난장판인 바다앞에서
이슬같은 슬픔을 들먹거렸으니...

사계절을
비가 어떻게 나부끼기만 하겠는가
큰 물이 지나지 않고
바다가 어찌 깊어지냐며
저 파도 불호령이다
바람보다 먼저 떠날지라도
하얀 섬섬옥수로
저 안개
무엇를 위하여 물레를 돌리나
창망대해가
그 품안에서 그리움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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