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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뚱한 눈 |  | |
| 말끔히 빗겨진 손
그 손을
머드 통에 집어넣었다가 꺼내어
하얀 여백에 갖다 댄다.
쓱 쓰-윽
人(인)을
여백에 꽉 차게끔
두껍게 크게 漢字(한자)로 썼다.
쓰고 난 후에
하늘 한 번,
땅 한 번,
人(인)자 한 번을
그렇게 해서 삼세번(三―番)을 쳐다봤다.
그런데,
삼세번(三―番) 모두 다
여백에는 人(인)자가 없고
하늘과 땅에 개미 떼처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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