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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
흐르는 강물의 깊이는
알 수가 있지만
서산에 지는 노을의 무게는
세월의 무게만큼 알 수가 없네.

삶의 무게는
알 수가 없으나
그 깊이는 눈에 보이네.

골 깊어 가는 주름 살
희끗희끗 늘어나는 머리카락
아! 세월의 무게는
영혼의 가슴에 쌓이고
그 깊이는 육신의 흔적으로

어제의 깊이는 눈에 드러나고
오늘의 흔적은 나이테로
내일의 무게는 어디에다 맞추나!

너머도
너머도
해는 중천에 있는데
내일의 무게는 어디에다 맞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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