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잘 빚은 항아리는
시의 천사가
초겨울 거리에서 버림받는 것은
잠깐 사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이 그렇듯이
그 성질 다해서
하얗게 타버리고 나면
강물 속에 던져지는 잿더미가 되는 것이다
늘 불꽃을 가까이 하려던 자의 숙명처럼
가슴과 등이 한데 붙어있는 곱사등이처럼
삶과 죽음은 늘 그렇게 바싹 붙어 있다

그러나 시의 천사는 결코 버림받지 않는다
시의 부랑아가 되어
이 거리 저 거리를 나돌아 다니지 않는다
원래 시의 천사에게는
언제라도 어디라도 날 수 있는
수호령의 날개가 양 쪽에 달려 있기에
먼 바다 누구라도 도움을 청하면
날아가는 자원봉사의 날개에 지나지 않기에

시의 정신을 담은
잘 빚은 항아리는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