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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코박터 |  | |
| <조선일보> 건강면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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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음식 어떻게 먹나 / 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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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브로콜리 초절임이 단무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대학 연구팀과 행정 당국에서 잇따라 브로콜리의 항암효과를 입증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 지금껏 서양요리의 장식품 정도로 여겨졌지만 봉오리에 숨은 영양은 식탁의 중심에 놓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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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위암을 예방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의 일종인 ‘설포라페인’은 암세포를 축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세포 안으로 들어가 단백질을 활성화시키고 발암물질을 ‘막’으로 감싼다. 단백질과 결합한 발암물질은 혈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된다. 게다가 설포라페인은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박멸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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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돌 3 카비놀’ 성분은 에스트로겐을 완화시켜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고, 꽃봉오리와 줄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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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는 꽃봉오리 모양이 수북하고 단단한 것을 고를수록 좋다. 조리시에는 줄기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꽃봉오리보다 줄기에 영양가와 식이섬유가 더 많이 있다. 데치기 전에 소금물에 30분 가량 담가두면 봉오리 속의 먼지나 오물을 제거할 수 있다. 브로콜리의 비타민C는 가열해도 영양가치가 크게 손실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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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브로콜리는 한식과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요리하기 나름이다. 브로콜리와 오징어를 데친 뒤 초고추장을 곁들여내면 손님 접대에도 손색이 없다. 이때 양파를 곁들이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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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새우를 볶을 때 마늘종 대신 브로콜리를 이용하면 반찬으로서도 그만이다. 이때 식용유 대신 참기름을 사용하면 비타민 C·E 등의 항(抗)산화작용을 상승시켜 더욱 알뜰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한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남들보다 높아 걱정이라면 쇠고기를 구울 때 브로콜리를 곁들이도록 한다. 불고기 양념이 의외로 잘 어우러져 입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레시틴’ 성분이 동맥경화증이나 심장병·고혈압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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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와 엽산이 많아 초기 이유식으로도 적합하다. 데친 브로콜리를 곱게 다져 미음을 쑤면 변비가 있는 아기에게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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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가정의학과 전문의·베스트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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