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한 작업복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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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렁한 작업복 세상

모기 떼 득실거리는 한여름 비구름 걷히고
맑은 하늘 찬란한 햇빛 비추는 산업 현장
인부들의 작업복은 비지땀에 절여진 빛바랜 작업복

점심시간 구슬땀을 훔치면서 둥근 쟁반에 놓인 반찬 몇 가지에
냉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그늘을 찾아 단잠을 청하는 현장 노동자
꿀맛 같은 일상 속에서 흙먼지와
비지땀 범벅이 된 모습으로 눈을 내리 감고 자유를 찾아서

살아 온 세월도 흘러가는 하늘에 그리고
살아 갈 앞날도 맑은 하늘 구름 위에 그리고
헐렁한 작업복 이불이 되었다가 단잠에서 깨어나면
또다시 땀에 찌든 작업복을 입고 산업 현장으로

거리에서 술집에서 가정에서
하늘같은 가장이고 깔끔한 사람도
현장에 모여 앉아 맡은 일에 열중 할 때
대접 받으며 출근하던 가장이라는 호칭도 필요 없고
오로지 헐렁한 작업복 차림의 현장 노동자

여성이나 남성이나
현장에서 모습은 동등한 모습
땀에 절여진 헐렁한 작업복 세상
너도 나도 목에 풀칠을 하려고 설치는데
회사가 무너지면 저 많은 작업자는 어디로 갈까?

회사가 살아야 경제가 살고
경제가 살아야 가정이 화목하고
가정이 화목해야 미래에 다 함께 행복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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