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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네 |  | |
| 내 무릎은 이제껏 붙어 있었다.
앉을 때나 설 때나
오금 저렸다.
이 세상에 나를 흔드는 상승과 하강의
오르가슴 같은 포물선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저 태양 가까이 내가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나는 단지 이카루스가 되고 싶은
하나의 꿈이었다, 날개도 없는
겨드랑이가 가렵다.
내 경직한 무릎 사이로 스민 희미한 자유
그 바람의 체온에
무릎 풀고 허공을 가르는
내 뒷 발꿈치의 일탈
그대 심장 끓이던 원초의 불길
촛농처럼 녹아내리는 내 처녀의 날개에
마치 백열등 밝히는 전선처럼 다다를 때
내 수평의 겨드랑이는 가려웠던 것이다.
아홉시 십오분의 시계바늘
그 순간의 지시어처럼
수평으로 펼치는,
오래된 신열같은 꿈
날고 싶은 이카루스
사선 혹은 지그재그로
째각이며
녹아 내리는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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