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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술 취한 사람의 비애
비틀거린다.
거리도, 건물도, 가로수도
도시 전체가 흔들거린다.

포장마차 한쪽 구석진 곳에서
나 홀로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모든 것이 나의 적
한마디로 뵈는 게 없다.

네가 박치기 선수 이가?
네가 씨름 선수 이가?

다리가 풀릴 대로 풀린 채
혀가 꼬일 대로 꼬인 채
삿대질하며 시비를 건다.
˝야! 너 전봇대 덤벼?˝

웃통을 훌러덩 벗어 제키며
그 긴 전봇대를 붙들고는
박치기도 하고
갖가지 기술로 씨름하며
이마 터져 코피 터져 줄줄
야심한 시간에 그런 생난리도 없다.

˝얼랄라! 이 집이 우리 집 맞는데?˝
남의 집 초인종만 연신 눌러 대다간
그 남자 파출소로 잡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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