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하얀 날개 달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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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하얀 날개 달아봐

저 가슴 후미진 어느 곳에
슬픔과 고통의 물이 고여 있으면
모두 퍼내고 날개 달고 날아봐
저 푸른 창공을 훨훨 날아봐

생의 파편 조각들로
상채기 난 곳은 힘껏 동여 매고
가야 할 행로에 숨이 막히면
열띤 울음으로라도 힘껏 날개 짓을 해봐

누구나 터질 듯 갈망하는
연모의 노래는
아름다운 선으로 이어 지지만
해 묵은 삶의 동반자는 무딘 감각으로
때론 노래를 잊어버려

도사리는 몸짓에 한쪽 날개 아파
쓰다듬어 보지만
짙은 연민으로 번져와 아플 뿐이야
깎고 다듬은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기에
지금은 정성껏 닦아 보듬어 안아야 할 때
그대 날개 속에 깊이 묻고
함께 날아 봐

달리듯 떠나는 세월 속에
누구나 희망을 실어 보겠지만
버티며 다가오는 연륜으로
안타까운 초조로움만 남을 뿐
선명한 그림은 떠오르지 않겠지

그래도 우리는
날을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
지치지 말자
사랑을 잉태한 빛이
지금 우리들 가슴에 강렬 하므로
함께 힘이 되어
가슴에 하얀 날개 달고 날아 봐
내일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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