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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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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낮의 휴식시간 |  | |
|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고
미루나무 그늘 대자리에 누워
온몸을 있는 대로 늘어뜨린다.
아! 이 시원함
맛나다.
앞 512동에서
누군가가 은밀히 보든 말든
옆집 1401호에서
맴맴 맴 시끄럽게 노래하든 말든
정신이 몽롱해지고
눈이 스르르 감기는 것을 누가 말릴까?
두개골 속의 신경 세포도
한낮에 휴식시간을 가져야 하는 거야
육중한 몸을 이고 다니는 발도
가끔은 먼 산을 바라봐야 하는 거야
그렇게, 그렇게 눈은 감기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은
미끌미끌 미끄러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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