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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노래 |  | |
| 또아리 튼 뱀의 눈동자,
저리도 슬픈 빛이었거늘
땡볕에 무너지는 토담,
바라보는 어둑시니 그림자였거늘
시방도 애닯은 피리소리,
창호문 열어 귀기울이는 밤이면
끊일 듯 이어가는 바람의 노래,
누군가의 스치는 입김처럼
바로 귓전에 닿아 흩어지는 데
시방도 아리랑고개 넘는 이들,
서러운 바람의 몸뚱이
적막강산, 온갖 구멍 드나들며
내는 애끓는 피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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