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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웰
미국의 유전학자.

2001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은 미국의 릴런드 H. 하트웰과 영국의 R. 티모시 헌트, 폴 M. 너스 등 3인에게 돌아갔다.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이들이 세포 분열에 대한 연구를 통해 효모·식물·동물·인간 등 모든 진핵생물(eukaryotic organisms)의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핵심 분자를 발견해 암세포의 발생과정을 규명하는 데 이바지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특히 하트웰의 공적에 대해 ˝매 세포 주기의 최초 단계에서 제어에 중심 역할을 아는 이른바 ´스타트´(start)라는 특이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세포 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으로 ´체크포인트´(checkpoint)를 도입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유기체는 분열과 증식을 거듭하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는 주위의 분자들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복제시키는 막으로 둘러싸인 분자들의 특별한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복제과정은 세포 성장과 세포 분열이라는 두 과정으로 대별된다. 즉 모든 진핵생물에서 이 상이한 두 과정은 발생에 이어 성장이 이루어지는 최초 단계(G1), DNA 합성과 염색체 복제 단계(S), 세포 분열 준비 단계(G2), 세포 분열로 모(母)세포와 동일한 2개의 딸세포를 형성하는 단계(M) 등으로 이루어지는 세포 주기를 통해 단계별로 일사불란하고 엄밀하게 조정된다. 이 조정과정에 오류가 있을 경우, 다시 말해 세포 주기의 제어에 이상이 생길 경우 염색체의 손실·재배열, 딸세포간 염색체의 부등 분배 따위의 변이현상이 나타나는데, 무한정 분열을 거듭하는 암세포에서 이러한 변이가 흔하다. 따라서 세포 주기 분야의 연구 결과는 종양의 진단과 암 치료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 생명의 발생과 세포분화·증식 등 기본적인 생명현상을 관할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발생되는 암은 일정기간 분열하다가 죽는 정상세포와 달리 영양이 공급되는 한 무한히 증식하며, 또한 정상세포는 종류가 다른 세포를 접하면 세포분열을 중지하지만 암세포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증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트웰은 세포 주기와 암의 발생에 관한 연구에 유전학의 방식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말부터 그는 빵 제조용 효모를 사용해 실험에 착수한 이래 돌연변이 유전자를 내포하는 효모 세포를 분리·추출하는 데 성공하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세포 주기의 제어 기능을 지닌 유전자를 100개 이상 확인해내는 개가를 올렸다. 그는 이들 유전자군 가운데 이른바 ´세포분열주기´(cell division cycle/CDC)의 G1단계를 제어하는 유전자를 ´CDC28´이라고 명명하고 그 의미를 따서 스타트라고 불렀다. 또한 세포의 초기 성장과정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 확인·점검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체크포인트 개념을 도입했다. 뒤에 체크포인트는 CDC 전(全) 단계에 걸쳐 제어기능을 발휘하는 개념으로 확대·적용되었다. 그는 이 체크포인트의 결함이 암의 진행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발휘하는지 규명하고, 이 결함을 역이용해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하트웰은 193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1961년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을 졸업하고 1964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부교수(1965~68), 워싱턴대학교 부교수(1968~73)를 거쳐 1973년 워싱턴대학교 유전학 정교수가 되었다. 1996년 워싱턴 주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 센터에 합류했으며, 1997년부터 소장직을 맡고 있다. 1987년 미국 국립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하트웰은 2001년 노벨 의학상 수상 이전에도 많은 상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 미국 유전학회상, 앨버트 래스커 기초의학연구상, 캐나다의 개르드너 재단 국제상, 제네럴모터스사 암연구재단의 앨프레드 P. 슬론 상 등을 꼽을 수 있다.

by http://preview.britannica.co.kr/spotlights/no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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