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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은 대부분 여자의 책임이다.
불임의 원인은 모두에게 혹은 한 사람에게만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에게만 원인이 있다 해도 불임치료는 반드시 부부를 한 단위로 묶어 진단 및 치료를 하게 되므로 남편과 아내 모두 한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필자가 여의사인 탓인지는 몰라도 완강하게 불임검사를 거부하는 남편들일수록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강하게 의심하여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처럼 생각된다.

불임은 남자가 원인인경우가 40~50%이고 여자는 50~60%로 대개 반반이다. 여성은 배란과 임신을 책임지는 기관이 다양하기 때문에 불임검사도 복잡하다. 반면에 남자들은 훨씬 간단해서 정액검사로 불임검사의 대부분을 해결해버릴 수 있는데 이 검사를 아예 기피해 버리는 남편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결혼한지 7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아 장기간 불임 검사를 받았던 여자분이 있었다. 검사에 이상이 없어 남편에게 검사를 권유하였으나 남편은 혼전에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가져 임신한 사실이 있었다며 검사를 완강히 거부하였다. 여자분이 불임의 책임을 혼자 떠맡은 것은 물론, 씨앗보기를 원하는 시어머니의 요구 때문에 남편이 외도를 해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불임을 빌미로 구타당하는 일도 잦아져서 이 환자는 결국 이혼하였다.
년이 지난 어느날 이 여자분은 진료실로 다시 찾아 왔는데 현재 재혼한지 4개월 되었다고 했으며, 무월경을 호소하여 소변 및 초음파검사로 임신 4개월임을 확인하였다. 지금은 행복한 마음으로 산전관리를 받고 있으나, 가슴 한구석에 고통스런 기억으로 남아있는 과거로 인해 소름끼쳐 하는 것을 보면서 같은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도 매우 고통스러웠다.

불임은 부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서로간의 애정어린 격려만이 이를 극복하는 용기와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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