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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앞으로 가볍게 나가지 못하는 까닭은
내가 앞으로 가볍게 나아가지 못하는 까닭은
보이지않는 엄청난 사슬에 묶여 있기 때문 ,

있는 그대로 그녀가 살랑대며 걷는 걸음걸이,
이전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이미 모래알이 들어가 더럽혀진 눈동자를
매일 매일 길어온 빛물로 씻어주어야 하리라

잠시라도 그대로 소홀히 그것을 내버려두면
작은 먼지 곧 이물질 되어 나의 연한 망막에
무서운 질투의 태풍을 일으키기 때문이리라
한 번의 죄가 이렇게 무거운 형벌에 값하니
밤의 폭풍우에 시달리며 꺾어진 가지들처럼
한줄기 빛조차 힘겨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오
방향잃은 어둠의 옷깃에 휘감겼기 때문이라오

내가 오늘도 가벼운 마음으로 한 발 한 발을
이 땅 위에 사뿐 사뿐 바로 내딛기 위해서는
아름답고 선한 영들, 합창석의 천사들이 서서
위로하듯 부르는 신의 영광에 둘러쌓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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