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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움만 남긴 채
하얗게 계절이 여위는 이 밤에
늦깎이 여름 달이 은빛 풍경을 토한다

선배 시인이 마지막 남긴 시속에서
주인 잃는 시어들이 모조리 달려나와
생전의 시인처럼 턱을 괴고 창가에 앉아
달구경에 넋이 나갔다

소쇄한 달빛아래
누군가 악보 없이 치는 소나타
별들이 일없이 쏘다니다가
지척의 나뭇가지에 모조리 내려와 앉았다

악사는 더더욱 신명이 나서
연이어 슬픈 가락을 뽑아내지만
여름의 기억들은 아직은 생생하다

가슴 길에 쑥쑥 억새가 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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