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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성난 돌격 바람이 고함치며
푸른 초목들을 몰아 때리니
파란 웃음으로
풍성했던 신록의 향연은
몸부림으로 부딪치며
통곡하기 시작한다

사랑을 고백 하려
화려하게 장식했던 수줍은 잎새는
심한 흔들림으로 감당 할 수 없는
폭풍 속에서 두려워 떨기 시작하고
어디론가 떨어져 나뒹굴까
숨을 몰아 쉬며
애타게 부르짖는 잎새


지금은 아니라고
아직은 할말이 남아 있다고
그토록 어려워 할 수 없던 말들은
흐느낌 속으로 새어 나오기 시작하는데


세상을 부수어 놓을 듯한
광기의 환란은
천지가 진동 하며 울려오고
아직도 고백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이
붉은 흙탕물 속에 곤두박질 치며
떠내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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