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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신들이 지나간 자리 |  | |
| 내 마음은 지금 양양한 아침 바다 -
며칠 동안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는
고요로운 아침 햇살 자디 잔 눈동자
뒤트는 비늘물결 마다 반짝이고 있구나
간 밤 바다의 신의 험상궂은 표정과
심술궂은 뇌성벽력이 하고 간 짓은
까마득히 잊은듯 천연덕스러운 얼굴 하나
동해 바다 벼랑 하늘 끝에 걸려있구나
실은 권태에 지친 바다의 여신이
거대한 허리 뒤틀어 화산섬 일으킨 탓,
거부할 수 없는 그녀의 무지개 손짓에
저 하늘끝에서 달려온 심부름꾼짓이어서
감포바다 포복하듯이 구름포목으로 깔리우면
부글거리는 거품, 돌고래 들끓는 포효이어서
먹구름은 어김없이 이름없는 물방울들 불러와
대양을 한 바탕 커다랗게 휘저어 놓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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