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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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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산책 |  | |
| 헤드라이트 스치운
원형 트랙에 그림자 산란한다
관중 없는 스탠드에 어둠이 앉아 있다
부딪치고 스치운 얼굴 없는 인연
마음이 심란하여 밤을 걷는다
침묵을 삼킨 암흑의 포화상태
홀로 걷는 외로움엔 촛불이 필요없다
잔인한 추억들
어리숙한 약자의 넋두리는
허공에 흡수된다
바람이 불고 있다
멈추었던 때 이른 이슬이
눈가를 스치운다
보고 싶은 얼굴
앞만 보며 걷는 사람들
삶은 어둠에 묻히고
중력없는 흐느낌으로 공간을 날다
문득, 시선을 고정시킨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사람들이 불나방 처럼 모여 든다
밤산책은 삶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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