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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5년 전, 그 친구는 슬픈 듯 말 하였네
우리 이제 얼마 안 있어 386세대가 아니군
실감할 수 없는 말이었네
40대라거나 불혹이라는 말은 애써 빙빙 돌렸지만
여자 나이 마흔, 생각만 하여도 쓸쓸하여
가슴에서 강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네
서랍 속에 오래 쟁여 둔 그 말,
눈 가 잔주름같은 그 말이 오늘아침
튕겨져 나왔네, 튕겨져 나와
내 머리카락에 걸터 앉아 하얀 시간을
세고 있네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며 갸우뚱 하네
문득, 친구가 보고 싶네
전화기를 어디 뒀더라....
냉장고 속 무선 전화기를 꺼내
버튼을 꾹꾹 눌렀네
이상하였네
텔레비젼 채널이 왜 저절로 바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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