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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늘 새로와지게 하소서
가도 가도 끝없이 새로와지는 이 길은
어디서 시작된 길인가요
저 우주의 시초 -그대의 눈빛에서
흘러나온 강물인가요

시간은 그처럼 흐르고 또 흘러
멀리 골짜기에서 그대가 부르는 소리에
메아리처럼 답하며
그대를 향하여 달려갑니다

방금전 하늘만 바라보기 좋아하는
나의 눈이
땅을 두루두루 바라볼 수 있도록
해와 달에게 빌고 빌었건만

그 곳에는 이 땅에 없는 꽃과 새가 있어
보아도 보아도 싫증나지않는 꽃과
들어도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새가
물방울,별,모래,돌,불꽃,눈과 입술이 있어

나의 마음을 나날이 새로와지게 하는 것일까
멀리 날아와 내 가슴에 틀어박히는 화살처럼
강렬한 그대의 눈빛 때문일까
마주친 심장 박동소리 때문일까

늘 똑같은 장소에서 떠오르는 햇덩이조차
깜짝 놀라는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데
늘 똑같은 시간에 드리는 예배처럼
아름다운 깊은 감동에 젖어드는 데

그렇게 늘 새로와지게 하는 주문의 입술은
놀라운 은혜의 눈빛을 얻어
늘 똑같은 일상 풍경에 악센트를 주어
생의 기쁨의 힘이 넘쳐나게 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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