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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방황
철새들은 마음 따라 떠나들 가지만
오늘도 텃새로 남아
후미진 곳에서 삶을 쫓는다.

이 너른 세상
지천으로 켜 놓은 꽃들인데
우리의 사랑 하나 밝힐 곳 없고

산새로 날다가, 들새로 날다가
철모르는 아이들의 돌팔매에 쫓겨
길을 잃는다.

허수아비여,
어차피 거짓 춤으로 추려 사는 세상
오늘은 잠시 쉬었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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