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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대 생각하면 온몸 따뜻해져 오네요 |  | |
| 나, 그대를 생각하면
온 몸이 따뜻해져 오네요
가을밤 식어가는 열기를
대신 채워줄 듯이
따뜻하게 밀려오는 파도,
닫쳐있던 마음 문을 열어
흐르는 혈류에 몸을 맡겨
느긋한 흐름에 나를 얹습니다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그대를 생각하는 내가 있어
오늘밤도 차가와진 이불깃 끌어당겨
밀려오는 그대 입김에 덥혀둔답니다
나 그대를 생각하면
온 몸이 따뜻해져오네요
그대를 생각지말라 말라 하는
신의 말씀은 버리고
그대를 생각하라 하라 하는
신의 말씀만 따르며
그대를 버리는 인간의 오만에
차디찬 고독만이 휩쓰는 방에서
그대를 생각하는 중심기둥 하나
마음의 촛불 높이 켜듭니다
다시 찾은 그 대의 심장소리 들으며
포근하게 몸을 기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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