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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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여인에게

여인이여
오늘은 웬지 그대가 더 그리운것은
가을이 왔다는 소리인가

함께 마주앉아 따듯한 커피한잔을 하여도
마음이 넉넉하여지며 훈훈함이 감도는 것은
그대가 가지고 있는 후덕한 마음일게야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것이
삶을 살면서 얼마나 크나큰 선물인지 아니

지난날들을 함께 하지는 못하였지만
같이 나눈것같은 우리의 추억이 있기에
더욱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마음을 나누니 모두를 얻은것처럼
그대는 나를 보면 나는 그대를 보면
그저 행복한것을..
하루에 한번은 목소리를 들어야
삶에 활력소처럼 기운이 솟아나는것은
아마도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스스럼없이 터 놓고 풀어 놓을 수 있음일지 몰라

여인아
가을이 정말 왔구나
깊어만 가는 가을 앞에서
그대는 파라솔 하나 놓고 많은 이야기들을
펼쳐가고 있는데
나도 그자리에 끼어주지 않으련..
시원한 캔 맥주하나 가운데 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그대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것은
분명 가을이 왔음이야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창이 커다란 찻집에서
따듯한 커피 앞에 놓고
화장기없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 하여보자
가을도 노래하고..
그게 아마 살아가는 맛이 아닐까..
여인아 그러면 안녕
언제나 풋풋함 잃지 말고 건강하기를 바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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