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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가을 노래
내 눈에 비친 고운 벗님
피부로 성큼 다가 온 산들바람
높이 오른 하늘 보며
설레는 가을이라 말을 하지만
내 가슴은 비에 젖은 터미널

여름은 이별을 부르고
가을이 행복을 부르지만
내 가슴에 머무는 가을은
한겨울 찬서리 내린 하얀 눈밭

황혼 빛에 젖어드는 가을은
마디 마다 빗물이 고이고
바람결에 파고드는 떨칠 수없는 우울함
또다시 그리움 되어 눈물바람 일으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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