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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은 해로운가
요 새는 마실만한 물도 없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도 없어졌다고 한다. 서울사람들이 마시는 팔당물도 러브호텔과 음식점이 들어서서 오염이 심해지고 유명 메이커의 과자나 소시지에서도 대장균이 나오고 음식점에서 쓰는 식기나 행주에서도 대장균이 자주 검출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대장균이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병균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장균이 있는 아이스크림이나 음식을 먹었다고 곧 병이 생겨나지는 않는다. 원래 몸 안에는 많은 대장균이 있어서 음식의 신진대사에도 관여해서 유익한 역할도 한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말한다면 대장균은 우리 몸 안에 기생하는 정상적인 장내잡균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물을 통해 병을 일으키는 이른바 수인성 전염병이나 음식 때문에 생기는 식품 매개 전염병은 대개 사람들의 인체 배설물을 통해 옮겨졌다.

1821년 순조때 크게 유행해서 괴질이라 불렸던 콜레라나 개화기 이후 자주 나돌았던 장티푸스 또한 사람의 인분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그러나 이런 병균의 존재는 밝혀내기도 힘들고 감별도 어렵다.

결국 가장 흔하고 손쉬운 대장균을 검사해서 인체 배설물에 의한 오염을 밝힘으로 다른 병균의 존재 가능성을 점치게 된다. 이것이 곧 대장균 검사의 목적이다. 대장균이 나오면 인분으로 오염된 것이고 병을 일으키는 각종 병균의 존재 가능성도 있다고 보게 된다.

즉, 대장균은 별로 해가 없는 잡균이지만 다른 좋지 않은 병균에 의한 오염 가능성을 알려 주는 오염의 지표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대장균이 들어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다고 전염병에 곧 걸린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단지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물론 대장균이 많이 들어있는 물이나 식품은 좋은 것일 수 없다. 대장균이 검출됐다면 인분으로 오염됐다는 얘기이니까 진짜로 우리나라가 선진국가가 되려면 마시는 물이나 음식에선 대장균이 검출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식품산업이 제대로 발달되어야 한다. 한탕주의가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깨끗한 식품을 만들어 위생적인 유통과정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식품산업 또한 생산과 유통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신경을 써야 겠다. 우유나 소시지를 냉장고에도 넣지 않고 적당히 진열대에 보관해서 팔아서도 안되겠다.

두 번째로는 소비자의 보건의식도 높아져야겠다. 날씨가 더워지면 흔히 생기는 식중독이나 토사곽락(吐瀉곽亂)은 깨끗한 음식만 먹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불결병이다. 더러운 식품이나 불결한 식품업소는 일반 국민이 앞장 서서 지적하고 고발해서 없애야겠다. 그렇게 해야만 위생적으로도 진짜 선진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LG의료보험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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