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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셨더만 위가 ‘빵꾸’ 났다?
사람들은 흔히 술을 많이 마시면 위에 구멍이 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구멍이란 위궤양을 말한다. 위궤양이 생기면 공복시 극심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환자들은 지레 술을 다시 먹을 생각을 안한다.

술 자리를 피하기 위해 “위에 빵구 나서 술 못 마신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의사들도 대부분 “술 많이 마셔서 위에 빵꾸가 났으니 앞으로 술 마시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술은 위 궤양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물론 술을 많이 마시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고 급성 위염이 생기지만, 그것이 궤양으로 연결되는 일은 거의 없다. 알콜중독자라고 해서 정상인보다 궤양이 많지 않다는 게 그 증거다.

위 궤양은 오히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세균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80% 정도)이며, 그 밖에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담배나 커피 등 기호품, 스트레스 등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술보다 담배가 궤양 발병에 훨씬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흡연은 소화성 궤양을 유발하며, 지속시키며, 재발케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치료를 해서 궤양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담배를 계속 피우면 대부분 1년 이내에 궤양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궤양 환자에게 반드시 금연을 요구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셔 위가 ‘빵꾸’ 났다”고 말하기 보단 “담배를 많이 펴서 위에 구멍이 났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by 임호준기자의 건강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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