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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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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길 |  | |
| 1.
구불구불한 황토 길을 걷는다.
잠자리 축제가
푸른 하늘에 음표를 그려 놓으니
흐르는 음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랑의 속삭임 ---
감미로움을 퍼지게 하는
달콤한 향기를 맡으며
사그러지지 않을 정열로 사랑에 흠뻑 젖는다.
가을이 오는 길에서 -----
2.
맑은 정신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걷는다.
소란스럽고,
날카로운,
서운한 생각,
불꽃 위로 솟는 붉은 빛 사나운 언어들 ---
마음의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갈라지고 흩어진
화려한 구절(句節)을 찾는다.
내 귀에 익숙한 바람소리를 느끼며
수정 같은 시선을 고정시키고
내가 선택한 야무진 정신으로
이 길을 다시 걷는다.
넓게 펼쳐진 행복을 꿈꾸며 -----
3.
세월이 가도 잊지 못할 추억이
한 잎 한 잎 ---떨어지듯
낙엽, 낙엽이 휘날리며
대지 위에 차곡차곡 쌓인다.
아무런 숨소리일지 않는 가을 길에서
귀 기울이고,
피곤한 마음에 맺힌 이야기 풀어
낙엽을 밟으며, 산길을 걸으면 -----
흐느끼던 산비둘기 소리에 서러워하지 않고
짧은 오늘을 위해 온 몸을 바쳐
꽃구름 눈부신 하늘에 기쁨을 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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