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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까치 울음소리 들었습니까?
까마귀 떼울음에 떠나간 꽃상여
겨울 무덤 곁에 흰 국화 꽃다발

오늘 아침 감나무 가지에
주렁 주렁 매달린 까치울음소리
들었습니까
온다 간다 말없이 떠나간 사람
문 열고 슬며시 들어서는 모습
보았습니까
그 날 가을하늘 선연한 그리움
푸른 피 뚝뚝 끊어내던 칼빛이
오늘 살아 돌아오는 동생의
서늘한 날빛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까

딸랑 딸랑 요령소리에 사라진 만장
명절 기제사 앞에 기립한 슬픈 제주

이른 아침 가을 하늘에
댕글 댕글 종을 다는 까치 울음소리
들었습니다
있다 없다 말없이 돌아서던 사람
늘 내 곁에 지켜선 모습
보았습니다
그 날 저녁 강물 애끓는 소리
갈치 도막 뚝뚝 끊어내던 달빛이
오늘 살아 돌아온 동생의
반가운 낯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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