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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을 우체국 창가에서
문을 밀치고 들어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우표를 사서 풀칠을 하고는
너에게 편지를 보내본다

사랑한다고는 쓰지 못하였지만
그리웠노라고 보고싶다고
한줄 언어로 마음을 표시하고
내 마음도 둥둥 편지를 따라
가을 하늘을 날아가 보았다
너에게...

잠자리 한마리 앉은
빨간 우체통만 보아도
설레이며 너에게 달려가고픈 것은
가을이 와서 일까
몹시도 설레이며 창가에 앉아
올려다본 하늘엔
하얀 구름 두둥실 마음처럼 흘러가고
노란 국화는 진한 향으로
마음을 사뭇 흔들어 놓는구나

편지를 따라 달려가고 프다
마음만 보내는 것이 아닌데
다 못한 사랑이 동동 거리며
창가를 배회하는구나
국화 향에 묻혀 살폿한 네 모습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풋풋한 잉크냄새처럼
네 미소가 내 입가에 옮겨져
내게도 미소가 피어난다
가을 우체국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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