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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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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라꼬? |  | |
| 나 참,
아니꼬와 못 봐 주겠다
저 들녁이
아직 가을걷이 끝내지 못했으니 참는다만
눈 꼬리 착 내리깔고
거드름 피는 꼴이라니
칵! 쥐어박아
발로 착착 뭉개버려
함박눈이나 펑펑 쏟아져서
너나 나나 다 묻히고 말자
수해지구에서 등쳐먹는 사기꾼들
원정출산 갔다가 망신당한 임산부들
고깃배는 언덕에 올라앉아 있고
낙동강 하류로
인산인해 피난 오는 쓰레기들
망둥이 제 동무 잡아먹다가
4당 8당 16당
거지 발싸게 같은
말, 말, 말,
수재의연금으로 접은 종이 비행기
곰팡이 슬겠다
뭐라꼬?
저 새들이 지금 뭬라 떠드는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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