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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겁을 부서져야 저렇듯 몽그라진다면 ◈
솔수펑에서바람 한 자락이 그대의 유머처럼간지럽다.발가락 사이에서 스르르 빠져나가는가는 모래.그렇게 많은 것들이 내 겨드랑이에서도빠져 나갔지.세월이나, 명예나, 부귀나 그런 것들 말고평화나, 민주나, 자유나그런 것들 말고억겁을 부서져야 저렇듯 몽그라진다면나는,내 사유는,언제쯤 저토록 가늘게 뭉개져 가벼워질까?낮은 바람에도 쉬이 날려서는이내 언덕바지에 닿아 사구를 이루고는아득히 머언 물끝을 꿈꾸려느니가식의 옷을 벗어내고잘 털어 내어도끝내 흔적처럼 온 몸에 묻어 있는 모래를 털어 내기 위해관념의 정수리 위에차가운 의식을 몇 바가지나 들어 붓는다.꼼지락거리는 발가락 사이로오랜 부끄러움들이 빠져나가는 사이로쿨럭쿨럭 기침을 하며,바다가 어느새 발밑까지 밀려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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