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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침에
새들의 기립박수 받으며
오!
저 솟구치는
가을아침의 해를 보아라
세상을 구원해줄 님이여

우리 지난날의 죄업을 용서받았음이다
멍 진 상처를 말리려
어깨를 흔들며 떠오른 세상

허리에 바짝
부티 끈을 동여맨 숲 속 어미들
찰가닥 찰가닥
베틀 위에서 날밤 새워 금사(金絲)를 짠다

입은 꾹 다물고
눈은 꼭 감고
고개만 할랑할랑 저으며
강 건너에서 불 구경하는 이 있느냐

쓰러졌다고 어찌 밟고 가겠느냐
그대,
가슴속 용광로에 사랑의 불을 지피고
화르르 화르르
가을이 번지는 들녁으로 나가
육신을 까맣게 태운 뒤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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