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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구하는 사랑
네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면
나는 늘 피하기만 했었지
마치 그래야만 한다는 지령에
저절로 움직이는 각시인형처럼

그러나 가을 덤불속에 비쳐드는
한줄기 햇살에 꿈틀거리는 풀잎처럼
어느날 갑자기 우르르 일어나
네 앞에서 쓰러지는 파도이기도 했어

나의 우쭐 커버린 몸짓에 놀라
어쩔 줄 모르는 네 모습에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추측에
슬그머니 돌아서는 발걸음처럼

그러나 햇살에 얼룩진 가을숲은
쓸쓸한 오후의 긴 그늘 위에
네 그림자가 조용히 겹쳐지도록
서로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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